
거의 1년만에 올리는 후기네요. :)
기종은 영국의 스핏파이어 Mk.Ia 전투기였고,
영국 남부의 와이트 섬에 상륙한 독일군을 몰아내기 위해서 최대한 빨리 이륙하려던 상황이었는데...


너무 오랜만에 플레이해서 그런지 지상 활주조차도 버겁더군요. T_T




이번 맵은 독일군이 와이트섬에 상륙해서 전초기지를 구축했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로 진행됐는데,
게임 초반에 독일군 유저들이 와이트 섬 근처에있는 영국군 비행장들을 모조리 쓸어버린 상황이라... 스샷에서 보이는 쇼어햄 비행장이 아군의 마지막 비행장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이 비행장까지 파괴된다면 솔즈베리 북쪽의 업에이븐 비행장에서 이륙해와야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 곳을 사수해야하는 상황이더군요.



게임 플레이 당시에는 이미 폭탄을 투하한 상태였지만,
리플레이 트랙에서는 동기화 문제 때문에 폭탄을 계속 메달고 있는 모습으로 나오네요;;;


엔진 출력을 서서히 줄이면서 적기의 뒤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던 도중~!


성능상으로는 그렇게 위협적인 적기는 아니지만, 영국기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껄끄러운 기종입니다.
G.50 전투기들이 아군기들을 상대로 선회전을 강요하는 사이에, 메셔슈미츠 전투기들은 속도가 느려진 아군기들을 골라서 타격한 후 잽싸게 내뺄 수 있기 때문에, 영국기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만약 아군측에 기동전 끝판왕인 허리케인 전투기가 섞여있다면, 오히려 G.50 전투기를 몰아붙일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좀 나아지지만... 당시에는 아군측에 스핏파이어 전투기 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둘 중 하나는 최대한 빨리 제거해야겠더군요. ==

마침 고도 3000m 부근에서 하강해온 상황이었던 덕분에, 메셔슈미츠 전투기의 후미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입장이었고~!


영국기들을 상대로 근접 기동전을 벌이는 실수를 범하셨던 덕분에, 별 다른 어려움 없이 6시 방향으로 들러붙은 다음~!



게임 시스템상 2~3분 내외로 냉각수가 모조리 빠져나오기 때문에, 이미 격추된 상황이나 마찬가지입니다. ㅎㅎㅎ

아군기는 이미 20mm 기관포탄에 피격된 상황이어서, 주익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는 상태였고....








아군 유저분의 복수를 갚고자, 쓰로틀을 밀어붙이면서 최후의 타격을 가하려던 순간!

G.50 전투기에게 공격 받던 아군기도 격추 당한 건가...?



이 모습을 보자마자, 조종간을 잡아당기면서 방향타를 걷어차 기체를 비튼 후!!!!





나의 승리다! 이탈리아 파시스트!!!

이번에는 갑자기 벤츠 엔진 특유의 날카로운 배기음이 들려오길래,
바로 고개를 돌려서 뒤돌아봤더니, 방금 전까지 제 앞에 있던 메셔슈미츠 전투기가 어느새 제 뒤쪽으로 선회해온 모습이 보이네요. ㄷㄷㄷ



운이 좋아도 정말 너무 좋았네요. T_Tb

특유의 상승 성능으로 저를 따돌리려고 시도하셨는데...

예압!!!
지금이 바로 절호의 기회입니다!!!


...라고 외치면서, 7.7mm 기관총탄을 쭈욱 퍼부은 결과!!

기관총이 장착돼있는 지점을 피해서 절묘하게 떨어진 덕분에 주익 끝부분에만 기관총탄이 박히더군요.
주익 무장은 이 점이 참 안좋은 것 같습니다. T_T


뒤늦게 나타난 아군기들이, 제 대신 적기를 벌집으로 만들어준 덕분에~!



G.50 전투기의 위치를 파악하느라 메셔슈미츠 전투기가 추락했는지도 모르던 상황;;;
G.50 전투기가 제 6시 방향을 점유하려다가 실패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더 저를 노리고 선회올 것이 분명해보이더군요. 그래서 메셔슈미츠 전투기는 아군기에게 맡기고, 저는 G.50 전투기를 견제하기 위해서 사방을 둘러보던 도중.


다행히 이번에는 제 기체의 고도가 좀 더 높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엔진 부스트 잠금장치를 젖히고, 쓰로틀 레버를 완전히 밀어붙여서 +12 부스트 압력으로 쭈욱~! 상승한 결과!!!


동고도 상황이었더라면 따돌리기 힘들었을 텐데, 운이 정말 좋았네요. ㅎㅎㅎ

다시는 영국땅을 밟지 못하도록 완전히 벌집으로 만들어주려고 했건만...


아무래도 G.50 전투기의 저속 기동성이 스핏파이어 전투기에 비해서 상당히 뛰어난 편이고,
상대편 유저분의 실력도 굉장히 뛰어난 편이셔서 사격 타이밍이 있을 때마다 귀신같이 눈치채곤 절묘하게 빠져나가시더군요. -_-b


스핏파이어 전투기 3대의 공격을 연이어 받는 상황이었다보니, 결국 스핀에 빠져들 정도로 한계에 다다르면서...








아군기랑 적기가 사이좋게 추락하는 모습이 보이니 뭔가 좀 당황스럽더군요;;;



오랜만에 플레이한 것들 중에 그나마 잘한 비행이었는데, 제대로 된 격추 전과는 못 올린 비행이었네요. T_T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
본문의 내용에 해당되는 영상입니다.
1080p 화질로 보세요~
태그 : IL-2CliifsofDover, IL-2
덧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요즘엔 비행하는 것 보다 보는 맛이 더 좋습니다.
억지로 비행하기 보다는 마음 내킬 때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