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AG 위키에서 Ju-88 폭격기의 매뉴얼을 번역하다가, 나침반에 대해서 먼저 소개해드리는게 더 알맞을 것 같더군요.
※ 그래서 짧은 지식으로나마 CloD에 등장하는 나침반의 용도와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P-8 나침반


P-8 나침반은 원래 해상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된 나침반이기 때문에 항공기에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지, 당시 영국공군은 거의 모든 항공기에게 이 해상용 나침반을 장착해서 운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나침반 안에는 총 네 개의 바늘이 달려있으며 이중에서 T자 모양으로 만들어진 바늘은 항상 북쪽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스샷에서 오른쪽 바늘)

이 테두리 부분을 손으로 잡고 움직이면 그림과 같이 좌우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우리가 가고자하는 방향의 기준은, 테두리의 12시 방향을 기점으로 기준을 잡으면 됩니다.
※ 게임상에서 표시되는 이 테두리의 이름은 Course Setter라고 표시되어있지만, 제가 작성한 가이드 글에서는 모두 임의대로 항로 설정기라고 번역한 상태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정확한 명칭을 알고계신 분은 꼭 알려주세요~ T_T)
이제 P-8 나침반의 사용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2. 그리고 T자 모양의 바늘이 테두리의 북쪽 방위각에 들어갈 때까지 선회합니다.
3. T자 모양의 바늘과 테두리에 그려진 북쪽 방위각이 서로 일치했다면, 현재 항공기의 진행방향은 테두리의 12시 방향에 설정한 45도의 방위각으로 날아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좀 더 간단히 설명해보자면....

(그림에서 나타나는 현재 항공기의 방향은 262도)
※ 본래 해상에서 사용하도록 제작된 물건이기 때문에, 좌우로 요동치고, 공중제비를 연속으로 돌아대는 교전 상황에서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습니다. 중력 가속도의 영향으로 바늘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거니와, 평면으로 배치된 바늘의 특성상 북쪽을 가리킬 수가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수평비행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야 제대로 작동됩니다. (계기판의 경사지시계 바늘이 중앙을 가리킬 때 쯤이 되어서야 제대로 작동됩니다)
※ 만약, 급기동 등의 이유로 바늘이 심하게 요동쳤다면, 바늘이 북극점을 되찾고 안정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 클리프 오브 도버에 등장하는 지도는 1940년에 제작된 지도이기 때문에 진북 방향이 다르게 표시되어져있습니다!!!
※ 그러므로 45도 방향으로 날아가고 싶다면, +10도를 더해서 항로 설정기의 방위각을 55도로 설정해야 진짜 45도의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 허리케인 전투기와 스핏파이어 전투기에 장착된 P-8 나침반은 조종간 너머에 배치되어있기 때문에 게임상에서 확인하기가 무척 어려운 편입니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서는 그냥 고개를 기울여서 보면됐기 때문에 딱히 불편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리피터 나침반, 자기 나침반

바로 밑에있는 경사지시계 바늘의 움직임을 주시해주시길 바랍니다.

경사지시계의 바늘이 중앙에 오고나서야 제대로 정렬되기 시작합니다.
독일기에는 자기 나침반과 리피터 나침반 그리고 방향자이로가 함께 장착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셔슈미츠 제외)
게임상에서의 가독성은 영국의 P-8 나침반 보다 훨씬 우수한 편이지만, 해상용으로 제작된 P-8 나침반과 마찬가지로, 수평비행 상태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에 나침반의 움직임을 최소화시켜줘야 합니다. (정렬시간은 P-8 나침반 보다 훨씬 빠른 편입니다.)
※ 자기 나침반과 리피터 나침반의 방위각은 서로 10~20도 정도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두 가지 나침반의 값을 적당히 절충해서 찾아가면 되는 것 같습니다.)
※ 독일기에 장착된 나침반에는 동쪽을 가리키는 방향에 East 대신 독일어인 Osten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 실제로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북쪽 방향으로 선회할 때에는 나침반의 정렬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편이고, 반대로 남쪽이나 동쪽, 또는 서쪽으로 선회할 때에는 바늘이 정렬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편입니다.
방향 자이로(Directional gyro)

하지만, CloD에서 등장하는 방향자이로는 1946 시리즈에서 구현된 모습과는 다르게 진북 방향을 가리키는 만능 도구가 아니며, 단순히 어떤 임의의 한 지점을 기준삼아 작동하는 보조적인 항법장치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 나침반에 표시된 방위각을, 방향 자이로에 똑같이 입력해주면 방향 자이로는 그 순간부터 나침반과 동일한 방위각을 지닌 상태로 작동하게 됩니다. 이로서 조종사는 나침반이 작동하지 않는 선회 기동 중에도 방향 자이로에 나타난 방위각을 보며 현재 항공기가 향하고 있는 방위각을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게 됩니다.
즉, 나침반의 도움없이 방향 자이로만을 이용한 항해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으며, 나침반의 정확한 사용법을 모른다면 방향자이로는 그저 조종석의 일부분을 장식하는 장식품에 지나지 않게됩니다.
방향 자이로의 간략한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으며, 상단에 첨부된 그림을 참고하시면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1. 나침반을 이용해서 현재 항공기가 향하고 있는 방위각을 알아낸다. (위 그림에서는 북쪽, (0 또는 360))
2. 항공기의 진행 방향을 알아냈다면, 나침반에 나타난 방위각을 방향 자이로에 똑같이 입력한다.
3. 이제 방향 자이로에서 표시되는 방위각은 나침반에서 가리키는 방위각과 동일한 값이 표시됩니다. 덕분에 선회 기동을 수행 중이라 할지라도 항공기가 향하고있는 방위각은 방향 자이로에 실시간으로 표시되게 됩니다.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해준다면, 아주 사랑스러운 물건이겠지만...
교전시 발생되는 과격한 급기동과 항공기에서 발생되는 강력한 진동으로 인해 방향 자이로에 입력된 방위각은 점점 오차값이 발생하게되며, 이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에는, 오차값이 더욱 더 심해져서 나침반과는 완전히 다른 엉뚱한 방향을 표시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영국군 조종사들은 나침반의 방위각과 방향 자이로의 방위각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방향 자이로의 엉뚱한 오차값을 보정해줘야 합니다.
※ 일반적인 수평 비행시에는, 10~15분 마다 방향자이로의 값을 보정해줘야하며, 루프 기동과 같은 급 기동시에는 기동직후 무조건 오차값을 수정해줘야 합니다!
※ 이륙 전에 방향자이로의 방위각을 세팅해놓는 편이 좋습니다.
자동조종(Autopilot)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방향자이로, 리피터 나침반, 자기 나침반)
조종사의 길 안내를 도와주는 항법장치임에도 불구하고 나침반의 도움없이는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특이한 항법장치이지만, 방향자이로의 진정한 진가는 자동조종장치의 기준을 잡는 용도로 아주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실제로는 다양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여러가지 종류의 자동조종장치들이 존재했었겠지만, 게임에서는 오직 두 종류의 자동조종장치만 구현된 상태이며, 주로 덩치가 크고 장거리 비행을 해야하는 대형기에 장착되어져 있습니다.
게임에서 구현된 첫 번째 자동조종장치의 작동방식은 오직 방향타만 자동으로 조작해서 목적지를 찾아가는 방식이며, 두 번째 자동조종장치는 방향타와 보조날개, 그리고 승강타까지 모두 자동으로 조작해서 목적지까지 날아가는 방식입니다.
항공기를 자동으로 조종하는 방식에서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 편이지만, 조종사가 지정한 특정 항로를 자동조종장치가 인식하는 방법은 둘 다 동일합니다. 자동조종장치가 이 특정 항로를 인식하는 방법은 굉장히 특이하면서도 단순한데, 순전히 방향자이로에 입력된 북쪽을 목적지라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기체를 선회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Autoplilot Course preset에 지정된 방향으로 이동하려합니다. 기본값 상태에서는 북쪽으로 설정되어있기 때문에 방향 자이로에 나타나는 북쪽을 향해서 날아가려 합니다.)
즉, 방향자이로의 현재 방위각이 180도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자동조종장치를 활성화시켰다면, 자동조종장치는 방향 자이로의 방위각이 360도로 나타날 때까지 계속 선회한 후 해당 방향을 끊임없이 유지하려 합니다. (해당 방향이 진짜 북쪽이냐에 관해서는 개의치 않습니다. 오로지 방향자이로에 나타나는 북쪽을 향해서 날아가려합니다.)
뭐 이런 무식한 방법이 자동조종장치인가 싶겠지만;;
특정한 방향으로 계속 날아가고자 할 때에 아주 요긴하게 쓰인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자동비행을 이용해서 방위각 45도에 해당되는 항로로 날아가고 싶다고 가정할 경우, 방향 자이로를 이용한 자동조종장치 세팅법을 간략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1. 먼저, 나침반을 이용해서 현재 항공기의 방향을 방위각 45도로 선회시킵니다.
2. 이 상태에서 방향 자이로의 방위각을 0도, 즉 북쪽으로 설정해줍니다.
3. 그리고 자동조종장치를 활성화하면, 항공기는 현재 방위각 45도의 방향을 북쪽이라 생각하고 현재 항로를 계속 유지하게 됩니다.
4. 자동조종장치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방향자이로의 방위값을 바꾼다면 항공기가 생각하는 북쪽을 향해서 다시 선회하게 됩니다.
5. 이 방법을 이용하면 자동조종장치가 활성화된 상태에서도 진행방향을 변경시킬 수 있습니다.
AI 조종사가 기체를 조종해서 온갖 임무를 다 수행하는 자동조종 모드에 비해서는, 굉장히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당시 조종사들은 이와같은 방식을 사용해서 먼거리를 비교적 편하게 날아다녔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두 번째 자동조종장치의 경우에는 수평폭격시 항공기의 움직임을 굉장히 안정적으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에, 목표물을 정확히 조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폭격 진행 경로가 올바르지 않을 경우에는 폭격수가 방향자이로의 값을 직접 조절해서 원하는 경로로 수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 방향자이로를 이용해서 특정 항로로 날아가는 방법인 만큼, 이 경우에도 오차값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방향자이로의 방위각을 보정해줘야 합니다.
※ 1940년에 그려진 지도의 특성상 진북 방향을 고려해서 정확한 방향으로 가고자 할 때에는 10도를 더해줘야 합니다. (위의 예시에서는 55도)
※ 자동조종에 관한 자세한 설정방법은 각 항공기들의 매뉴얼을 번역할 때 포함시키겠습니다.
P-8 나침반을 보는 또다른 팁

나침반의 테두리에 그려진 북쪽을 T자 모양의 바늘이 가리키고 있는 방향까지 돌려주지 않는 한은, 현재 방향을 알아내기가 어렵지만, 조금만 생각해보신다면 이상태에서도 현재 방위각을 금방 알아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서, N이라 표시된 테두리의 북쪽을 실제 북극점이 있는 방위각인 50도 지점까지 돌린다라고 생각하시면, 50의 반대편에있는 310도의 위치가 12시 방향으로 이동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깐, 360 - 50 = 310이 되기 때문에 굳이 테두리를 돌리지 않고서도 현재 진행중인 방향이 310도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테두리의 N 부분을 140도까지 돌리게되면 반대편의 220도의 방위각이 12시 방향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360 - 140 = 220 이라는 간단한 계산으로 현재 방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는 실제에서나 사용가능한 방법이고;;;
게임에서는 나침반을 바라보기가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그냥 테두리를 돌려서 방위각을 확인하는 편이 더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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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렬시간이 존재하는 데다가 사용하기도 귀찮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주변의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위치를 파악하거나 해가 떠있는 방향을 참고해서 날아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 반면에 저공으로 비행해야하거나 야간 비행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주변의 지형지물을 참조하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에, 본문의 내용을 숙지하고 계셔야 제대로된 비행이 가능합니다.
※ 이 방법을 무시하고 오직 감으로만 비행해 나가다가, 끝끝내 현재 위치를 못찾고 귀환에 실패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반드시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CloD를 본격적으로 파고드실 생각이 아니라면, 그냥 이런게 있었나 보구나 하고 넘기면 됩니다;;;)
※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하지만, CloD에서 그려진 지도는 1940년에 제작된 지도이기 때문에 진북 방향이 틀립니다. 가고자 하는 방위각에 +10도를 더해서 보정하시길 바랍니다!
※ 자세한 지식없이 오직 해외포럼들을 돌아다니면서 짜집기한 내용이기 때문에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꼭 지적해주세요.
참고한 출처들 :
http://forum.1cpublishing.eu/showthread.php?t=36071
http://terminus434.blogspot.kr/2009/05/p-8-compass.html
http://616sqn.tidesofwar.net/compass.php
http://simhq.com/forum/ubbthreads.php/topics/2503574/Directional_Gyro_in_the_Spitfi
나침반을 이용해서 목적지를 찾아가는 방법은 아래의 글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1946 시절에 쓴 글이지만, 장르가 비심이라면, 어느 게임에서나 다 통하는 방법이니 유용하실 겁니다.)
http://kodamcity.egloos.com/3520178
덧글
메마른 사막에 시원한 오아시스같은 알찬 내용 감사드립니다.
이륙전 방향자이로에 현재 방향을 입력하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전혀 예상과 다른 방위각에 맵을 헤매고 다니면서 왜 이럴까 고민했는데
이제 안심이 됩니다. :)
Clod 구입하고 3시간만에 버려진 게임이었는데
이제 Kodam님 덕분에 멋진 비행을 기대하며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ROF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좋은 비행시뮬을 할 수 있게 도움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다 보니 t l, rr75, rr100 ... 같은 용어를 쓰던데 알려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글 재주가 없어서 읽기 힘드셨을텐데 도움이 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멀티플레이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으로 보아 무사히 모드 설치에 성공하셨나 보네요.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아무튼, 게임중 등장하는 <rr 75나 <rr 100과 같은 명령어는 Rearm, Refuel 이라는 뜻입니다.
전부 1946시절부터 사용하던 서버 명령어들인데, 의외로 CloD에서도 그대로 사용하더군요. ㅎㅎ
전투 후 비행장에 착륙한 다음 시동을 끄고 해당 명령어를 채팅창에 입력하면, 비행중 소모한 연료나 무장을 1~2분의 시간동안 재보급하게 됩니다. 단, 비행중 피탄당한 상태라면, 재보급이 이루어지질 않으니, 유의하셔야되고요.
(뒤에 붙는 75나 100과 같은 숫자는 연료의 량을 나타내는 뜻입니다.)
그리고 <obj<blue, <obj<red 등의 명령어를 치면, 해당 팀의 임무달성 정보가 출력되기도 합니다.
이외에 또 다른 명령어들이 존재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네요. 언제 한 번 자세히 찾아봐야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방법으로 처음 모드 설치하고나서 게임중
아무리 해도 건사이트가 나오지 않아 잘못 설치한 줄 알고
공들여서 다시 완전 재설치 했으나 그래도 보이지 않아 절망중
그제서야 키설정에서 찾아내고 헛웃음만 지었습니다. ^^:
여러모로 앞으로도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재설치하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요. T_T;;;
궁금하신 부분들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
게임에 불과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냥 이런게 있다~' 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