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말들 [Rise of flight] Rise of Flight




고담입니다.
맵 배경은 1916년 여름, 서부전선의 베르됭이 무대이고, 사진 촬영 임무를 수행하고자 R.E.8 복엽기에 사진기를 장착하고 이륙중인 모습입니다. :D

실제로는 겨울 부터 배치되었을 신형기인데... 맵 제작자가 밸런스를 맞추고자 했는지 여름 부터 등장하네요.



이륙 후에는, 조종석 내의 우측에있는 핸들을 돌려서 적당한 상승각을 유지하도록 조절해줍니다.

정찰기 임무 특성상 장거리 임무가 굉장히 많은 편이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긴 시간 동안에는, 조종간을 지속적으로 당기거나 밀어서 적당한 상승각을 유지해줘야하는데 이게 좀 많이... 피곤합니다.

이게 다 빌어먹을 토크 현상 덕분인데;;;;
몇몇 영국군 항공기에게만 장착된 이 장치를 만져주면, 조종간을 움직이지 않고도 항공기를 상승시키거나 하강시킬 수 있어서 수고가 좀 줄어들죠. :D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조이스틱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힘을 주고 있으면 불편한데... 실기 조종사들은 얼마나 고달펐을까요.
플라이-바이-와이어 시스템을 찬양합시다. 찬양하라 FBW! T_T/)



이륙한지 2분 정도 지났을 무렵인가요?

우연찮게 좌측을 바라보니, 정찰기 하나가 아군기지 방향으로 날아가고있더군요.
아군기 치고는 굉장히 낮은 고도로 비행하고 있는 지라 좀 수상합니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니 독일군 DFW 2인승 정찰기. ==;;;

적 정찰기가 저고도를 유지한채 아군 기지 방향으로 날아가는 이유는 한 가지 뿐이죠.
아군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기 전에 잽싸게 DFW 정찰기의 후미로 따라 붙어 줍니다.

근처에 아군기가 있었으면 채팅창으로 귀띔 해주고 떠났을 텐데... 상황이 좀 급박하네요. T_T
(최후방에 위치한 기지이다 보니 여기서 이륙하는 유저가 별로 없습니다.)



그 순간, DFW 정찰기의 후방사수도 저를 발견하곤 기관총 사격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아군 방공망을 뚫고 들어오기가 빡셌는지 여기저기 총알 구멍이 나있네요.



다행히 거리가 좀 떨어져 있었던지라 전부 빗나가네요;;;

예전에 남이 조종하는 후방사수로 몇 번 접속해서 놀아봤었는데 적기를 맞추기가 은근히 힘들더군요. 좀 쏘다보면 탄창을 교체해야돼서 맘대로 쏘지도 못하고...



그래도 혹시 모를 뽀록샷에 엔진이 뻗을 수 있으니, 노란색 조명탄을 쏴서 아군기들에게 적기가 있다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기수 좌측에 장착된 빅커즈 기관총 한 정으로 공격해주는데... 제가 쏜 총알들도 죄다 이상한 곳으로 흩어져버리네요;;;;

기관총 고정이 잘 안되어있나? T_T



코 앞까지 접근한 DFW 정찰기를 요격하기 위해서 기지에 배치된 대공 차량도 열심히 응사해보지만...



불쌍한 말들까지 폭발에 휩쓸려 버렸습니다. 잔인한 독일 넘들. T_T
(사람은 안 불쌍해?)



그리곤 아군 비행장 건물을 따라 비행하며 건물을 줄줄이 폭발시키기 시작하는지라;;; 손에서 땀이 마구 흘러내리더군요. ㄷㄷㄷ

날개 쪽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곤있지만,
기수에 달려있는 무장이 빅커즈 기관총 한 정 뿐이어서 큰 데미지를 못주는 상황입니다. T_T



그러다 운좋게 바깥쪽 날개 지지대를 박살내는데 성공했고, 이 여파로 DFW 정찰기의 우측 날개 전체가 붕괴되면서 추락하네요. ㄷㄷㄷ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관총을 쏘아대는 독일군 사수. ㄷㄷㄷ

훈장감입니다.



안타깝게도 DFW 정찰기가 마지막으로 떨어뜨린 폭탄이 근처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후폭풍에 말려들면서... 전원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흠... 그래도 그나마 빨리(?) 격추시킨 덕분에 피해는 좀 적은 편입니다.



걱정했던 말들도 무사하고요. :-0



DFW 정찰기를 힘겹게 저지시킨 후에는, 사진 촬영 임무를 다시 수행하고자 천천히 상승하면서 북쪽으로 날아가 줍니다.

베르됭 위에서도 정찰기들간의 공중전이 벌어지고 있네요.



하늘에서 날치가 떨어진다면

다행히 제가 도착하기 전에, 롤랜트 정찰기가 격추된 덕분에 교전에 휘말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

참호 전선으로 나가기도 전에 독일 정찰기들이 이렇게 누비고 다니는걸 보면, 제공권이 독일군 측으로 완전히 넘어간거 같더군요.
얼른 사진 촬영 임무를 성공시켜서 우군기들에게 신형 뉴포르 전투기를 보급해야겠습니다. -.-



'이제 대충 다 정리됐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참호전선에 접어들자마자 강하해오는 롤랜트 정찰기...

오늘 따라 독일군 정찰기들이 굉장히 위협적이더군요. ==



포럼에서 줏어들은 바로는 '롤랜트 정찰기의 기동력이 좀 안습하다'라고 들어서 단순 선회전으로 끌고 갔더니만, 비오는 날 먼지가 풀풀 풍길 정도로 흠씬 두들겨 맞았습니다;;;



선회전에서는 이길 수 없을거 같아 보이니, 주 특기인 시저스 기동으로 끌어들여서 롤랜트 전투기를 추월시키로 합니다.

이 와중에 관측수가 롤랜트 정찰기의 좌측 날개에 예광탄을 꽂아 넣네요. -.-;;;



그 순간............ 시저스 기동으로 세 번째 교차할 무렵 갑작스럽게 스핀에 빠지더군요.

R.E.8. 정찰기로 써먹기에는 너무 무리한 기동이었나 봅니다.



당황하지 말고 잽싸게 엔진을 끈 다음, 조종간을 앞으로 밀어주면~



추락하게 됩니다. :D

그래도 재빨리 엔진을 끈 덕분에 느리게 떨어져서 죽진않았어요. 단지 의식이 없을 뿐이지... ㅇㅇ



이 후 관측수가 주변을 맴돌며 격추를 확인 중인 롤랜트 정찰기에게 예광탄을 쏘아 보지만.... 한 발도 맞추지 못하는 비범함을 뽐냅니다.

추락 충격으로 죽느냐 마느냐 상황에 처해있을 텐데 이렇게 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해. -_-b



이후엔 아군 뉴프로 전투기가 나타나면서 저~ 멀리 사라지던데... 어찌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orz

덧글

  • Joseph 2013/12/20 23:43 # 삭제 답글

    헑... 초반엔 ‘Aㅏ... 불쌍한 말들... 말들은 대체 무슨 죄인지...'
    이랬는데 나중에 보니... 생각보다... 말들의 생명력이 질기네요(...)
  • ciricco 2013/12/21 03:02 # 삭제 답글

    트림이라고 말을 할 수 있으려나 아니려나...

    롤란트 정찰기를 보면 기동성이 좀 나쁘고 맷집이 좋아보이는.. 이거 가지고도 잘들 싸우더군요 DFW 보다 못해보이는것도 같고...
  • kodamcity 2013/12/21 14:26 # 답글

    Joseph // ㅋㅋㅋ 아무래도 그냥 장식물이다 보니깐 파괴되는 오브젝트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봐요. ㅋㅋ

    ciricco // 맷집하나는 정말 질기더군요. 덤벼들었다가 오히려 역격추 당한 일이 은근히 많은거 같습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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