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2의 정식 후속작인 Cliff of dover 가이드는 처음 올리네요 :)
기존 시리즈에서는 거의 구현되지않았던 엔진 관리 부분이나 데미지 모델 등등 세밀한 부분들이 구현되어서 좀 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변한게 장점이죠.
하지만 빈약한 매뉴얼로 인해 쉽게 적응하는게 여간 쉬운게 아니더군요. 그런고로 엔진 시동절차라도 블로그에 올려서 도움을 주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검색을하고 직접 겪었던 내용이기에 실제 시동절차가 이것과 같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고로 너무 맹신하시지 말고 참고할겸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틀린점 있으시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D
처음으로 Hurricane (Rotol)의 시동절차를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이유는 클리프 오브 도버(Cliff of Dover) 캠패인을 시작하게되면 처음 타게되는 전투기가 Hurricane (Rotol)이기에 가장 먼저 소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 파시스트를 싫어합니다. (농담입니다. :)
캠패인 초반 내용은 올해 19살인 젊은 주인공의 꿈은 2차대전의 많은 에이스 파일럿들처럼 비행사가 되는게 꿈이었죠. 그러던 차에 독일 공군이 영국을 공격해오자 영국공군은 파일럿이 부족해 인적 자원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원서에 비행을 해봤다는 거짓말까지 써서 겨우 RAF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은 훈련을 마치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비행단에 배치되어 신고식을 하게 됩니다. 까칠한 대대장에게 신고식을 하던 와중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며 비상출격하는것이 대망의 미션1이죠.
그런고로 우리의 주인공은 클리프 오브 도버를 처음하는 플레이어와 별반 다를게 없는 설정이지만 그래도 엔진 시동은 걸 줄 알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

캠패인 초반부에 타게되는 Hurricane (Rotol)입니다. DH 5-20과의 외관상 구별점은 기수 모양이 Rotol은 뭉툭하지만 DH 5-20은 끝이 뾰족한게 차이입니다. Rotol 버전은 스핏파이어 Mk.II와 같은 정속 프롭피치를 사용하고 있죠. (DH 5-20은 2단계 프롭피치입니다.)
무장은 8정의 0.303 구경(7.7mm) 브라우닝 기관총을 장비하고 있습니다. 대전 초기 영국군의 전투기들이 그렇듯이 연료 주입구에 기화기가 달려있어서 급격한 Negative-G 기동으로 무중력 상태가 되면 연료가 엔진에 공급되지 못해 시동이 꺼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먼저 엔진 시동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퀵미션에있는 크로스 컨츄리 미션이 제일 무난합니다.
정식 패치가 나온 후에는 엔진 시동이 걸린 상태로 시작하네요... 멀티플레이 서버인 ATAG 서버에 접속하셔서 연습해 보시길 바랍니다. :)
아참 리얼리즘 옵션은 Cockpit Always on, No outside views, No map icon, No map path를 제외하고 모두 켠 상태입니다.

로딩이 끝나고 시작하게 되면 먼저 엉망진창으로 설정되어있는 방향 자이로(Directional gyro)와 항로 설정(Course preset)을 조작해야 합니다. 현재 기수가 향하고 있는 방향과 날아가야할곳의 방향을 지정해줘야 하지만 대체 뭘 참고해서 현재 기수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을 결정해줘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_-;;;;;;
옵션에서 맵 아이콘에 체크를 안 했을땐 저렇게 현재 방향을 알수는 있는데 정말 리얼하게 플레이하면 맵 아이콘을 꺼야하고 그렇게 되면 현재 자신이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그런 고로 요 부분은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프롭피치와 최소로 줄이고 라디에이터는 최대로 열어줍니다. 그리고 쓰로틀은 10%정도만 올려서 엔진에 연료가 들어갈 길을 만들어 줍니다.


이 후 Fuel cock을 Main으로 맞춰 연료 밸브를 열고 왼쪽,오른쪽 마그네토를 켜줍니다. 매그니토는 X맨에 등장하는 빌런 연료를 폭발시켜서 실린더를 돌게 해주는 점화 플러그입니다. :)

연료밸브를 열고 쓰로틀을 조금 열어서 엔진에 연료가 들어갈 수 있지만 시동전 연료가 엔진에 빨리 들어가게끔 핸드 펌프를 여러번 작동시켜 줍니다. 3~5회 펌프질하면 된답니다. (클래식한게 재미있더군요 :)

시동 버튼(기본 I키)을 눌러 시동을 걸면 실린더가 폭발하면서 엔진이 돌아가는게 보입니다. :D~
하지만 당장 쓰로틀을 끝까지 밀어 젖히면 덜커덩 거리는 소리와 함께 엔진이 꺼져버립니다. 사람도 운동하기 전에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해야 다치지 않는데 실린더 내부에선 폭발이 일어나고 고속으로 회전하는 엔진은 망가지기 쉽습니다. 일단 시동도 안걸리고요.
엔진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엔진예열(Warm-up, 워밍업) 준비를 해줘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결과 오일 온도는 40도 냉각수 온도는 60도일 때 쓰로틀을 밀어 젖혀 이륙하면 된다고 합니다.


엔진 예열을 기다리면 오랜 시간을 들여야하는데 긴급발진 같은 긴박한 상황에선 엔진예열을 할 시간이 없을때가 많습니다.
엔진 부숴 먹는다고 욕먹을 일도 없고 성미 급한 한국사람 취향에 맞춰 제가 알아낸 긴급발진 팁을 쓰겠습니다.
매니폴드 게이지의 압력이 3과 4 사이의 경계선을 유지하도록 쓰로틀을 세밀하게 조작하면서 냉각수 온도의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가면 쓰로틀을 천천히 올려 엔진 RPM이 올라가는걸 확인하면 됩니다. :)



예열이 끝나고 RPM이 상승하면 쓰로틀과 프롭피치를 끝까지 밀어서 최고속도로 이륙을 하는데 기체가 활주로에서 벗어나지 않게 방향타를 조심스럽게 차줍니다.


시속 80마일에 도달하면 조종간을 천천히 잡아당겨 기수를 상승시키고 착륙바퀴를 올려준 뒤 쓰로틀이나 프롭피치를 조작해서 RPM을 2600 이하로 맞춰 순항을 시작합니다.

즐거운 비행하세요~!!! 이륙한 김에 착륙 연습하는것도 잊지 마시고 고도에 따라서 믹스쳐를 조절해서 엔진을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것도 연습해 보시길 바랍니다~!!
- 요약 -
쓸데 없는 설명이 많이들어가서 요약하겠습니다. (3줄 요약은 힘들듯하네요 :)
1. 방향지시계와 항로를 설정한다.
2. 프롭피치 각 최소, 라디에이터 최대개방, 쓰로틀 살짝 개방.
3. 연료 밸브를 열어주고 점화 플러그를 킨다.
4. 핸드펌프를 작동시켜 엔진에 미리 연료를 주입시켜준다.
5. I키를 눌러 시동.
6-1. 오일온도 40도, 냉각수 온도 60에 도달할 때까지 엔진을 예열시킨다.
6-2. 매니폴드 압력을 3~4로 유지하도록 쓰로틀을 조작해서 냉각수 온도가 40이 되면 쓰로틀을 올려 RPM이 올라가는지 확인.
7. 예열작업이 끝났다면 프롭피치의 각을 최대로 늘리고 쓰로틀도 최대로 올려서 이륙.
8. 이륙후 플랩을 접거나 랜딩기어를 올려준다.
9. 순항시에는 프롭피치를 줄이고 쓰로틀을 줄여 엔진의 RPM을 2600 이하로 맞춰 비행한다.
10. 믹스쳐를 조절해 고도에 맞게끔 연료 혼합비율을 조절한다.
*RPM 을 3000이상으로 20초 이상 지속하지 마시고 3600RPM이 넘지 않도록 조작하시길 바랍니다.
*냉각수 온도를 110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게 주의해주세요. 130도 근처에서 엔진이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DH 5-20과는 시동 방법이 조금 틀립니다. 다음엔 DH 5-20의 시동절차를 올려보겠습니다. :)
덧글
매뉴얼에서 엔진 관리 개념만 잘 서술했으면 이리 어렵게 게임하진 않을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
근데... 먼저 컴터부터 바꿔야 할듯 ㅠㅠ 과연 돈을 다모아서 사낼수나 있을지... ㅋㅋ
스샷을 작게 리사이징 하다보니 저렇게 깔끔해 보이는거에요 T_T